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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7.19 생맥산, 여름철 기진맥진할 때 음료같은 보약

 

영화 기생충에서 이선균 배우분이 집에 오면 마시던 한약 파우치로 젋은분들에게도 유명해진 생맥산(生脈散). 사실 연세드신 분들은 들어보거나 먹어보신 분들도 많고, 전통찻집에서도 쌍화탕처럼 한약처방을 묽게 해서 차처럼 많이 팔기도 해서 원래 유명한 처방이었습니다.

 

제가 몇 년전 YTN 사이언스 조선시대 온천 문화에 대한 다큐멘터리에 대한 한의학 자문을 할때도 말씀드렸던 내용인데, 조선시대에는 왕가에서 땀을 흘리고 난 뒤에 체액을 보충하기 위해 요즘으로 치면 이온음료처럼 즐겨 마시던 음료 같은 한약이었습니다.

 

생맥산은 맥문동, 인삼, 오미자 3가지 약재로 이루어진 심플한 처방입니다. 간혹 인삼이 맞지 않는 분들이 생맥산 먹어도 되냐고  물으시는데 인삼이 경험적으로 맞지 않거나 일반적으로 인삼과 병행복용하면 안되는 아스피린과 같은 항응고제를 상복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차처럼 엷게 달이는 경우도 많고 원방 그대로 탕전한다 해도 하루 인삼 섭취량이 8~12g 밖에 되지 않습니다.

 

생맥산은 말 그대로 맥을 살린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여름철 덥고 습하고 지치고 했을 때 기진맥진 이라는 말을 씁니다. 진 이라는 한자는 다했다는 뜻인데, 기가 다하고 맥이 다했다는 뜻입니다. 그럴 때 생맥산이 바로 맥을 살린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보라색 꽃으로도 동네에 흔히 볼 수 있는 맥문동은 찐득한 카라멜 같은 뿌리를 한약재로 쓰는데 몸의 진액을 보충해주는 약재입니다. 인삼 또는 진액을 보충해주면서 기운을 올려주고, 오미자는 여름철 땀으로 기운이 밖으로 새는 것을 오므려 주면서 새콤한 맛으로 축 쳐진 몸을 쨍하게 합니다.

 

작년 혹서기에 골프 라운드에 갔었는데, 캐디분께서 생맥산을 들고 어셔서 수시로 복용하시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한의사인 제 입장에서는 굉장히 지혜롭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본인도 동료캐디의 추천으로 복용해보고 너무 좋아서 다니던 한의원에서 대량으로 처방받아 수시로 먹는다고 하였습니다. 아주 적절한 상황에서의 생맥산 복용의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생맥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덥고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남녀노소 불문하고 좋은 건강한약이 될 수 있습니다. 탕약으로 탕전한 것을 복용하는 것이 좋지만 비용 부담이 있다면, 조금 번거롭고 맛이 다르겠지만 엑스산제로 된 보험한약을 처방 받아 물에 녹여 드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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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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