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깨, 팔꿈치, 손목, 발뒤꿈치처럼 힘줄과 인대가 지나가는 부위의 통증은 오랫동안 '염증'이라는 이름으로 설명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국제 류마티스학 학술지에 실린 한 종설 논문은, 이런 연부조직 병변에서 염증이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만큼 크지 않으며 오히려 조직의 퇴행성 변화가 핵심이라는 점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곡발산한의원 대표원장 이창열이 이 논문의 내용을 진료 현장의 시각에서 정리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어깨나 팔꿈치, 발뒤꿈치 통증이 오래 이어져 상담이 필요하시다면 02-6713-1075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소개할 논문은 어떤 연구인가요?
Best Practice & Research Clinical Rheumatology 2005년 19권 3호에 게재된 'Soft tissue injections'라는 종설입니다. 포르투갈 코임브라 대학병원의 류마티스내과 의료진인 Luis P.B.S. Ines와 Jose Antonio P. da Silva가 작성했습니다.
이 논문은 연부조직 질환에 시행하는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의 근거를 정리한 리뷰 논문입니다. 적응증과 효과에 대한 임상 근거, 금기와 위험, 그리고 실제 시술 방법을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발표된 지 20년 가까이 지났지만, '힘줄 통증을 염증으로 볼 것인가'라는 질문을 정면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지금도 자주 인용되는 문헌입니다. 근골격계 통증을 다루는 임상가라면 한 번쯤 짚어볼 만한 내용이라 생각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연부조직 류마티즘이란 무엇을 말하나요?
논문에서 말하는 관절 주위 연부조직 질환은 힘줄, 힘줄이 뼈에 붙는 부착부, 건초(힘줄집), 활액낭, 인대, 근막에 생기는 국소 병변과 신경 압박 증후군을 폭넓게 포함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어깨의 회전근개 병증과 견봉하 점액낭염, 이두건 건초염, 팔꿈치의 주두 점액낭염과 내외측 상과염, 손목과 손의 수근관증후군, 드퀘르뱅 건초염, 방아쇠수지가 해당됩니다.
여기에 고관절 부위의 대전자 점액낭염과 좌골둔부 점액낭염, 내전근 건병증, 대퇴감각이상증, 무릎의 거위발건 병변과 슬개건 병증, 발목과 발의 족근관증후군, 후경골건 건초염, 족저근막염, 모튼 신경종까지 포함됩니다.
일상 진료에서 흔히 마주치는 부위들이 대부분입니다. 논문은 이들 질환이 매우 흔하고, 만성화와 재발 경향이 강해 사회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점을 먼저 짚습니다.

왜 '건염'이 아니라 '건병증'이라고 부르게 되었나요?
이 논문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힘줄 통증은 오랫동안 '건염(tendinitis)'이라고 불려 왔는데, 이 용어 자체가 염증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논문이 인용한 조직병리학적, 생화학적, 분자생물학적 연구들은 이들 질환에서 염증이 주된 역할을 한다는 근거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은 반복적인 미세 손상이 누적되면서 콜라겐 섬유와 기질, 미세혈관이 손상되는 과정으로 이해됩니다.
병이 진행된 단계에서는 힘줄 내부에 염증 소견 없이 퇴행성 변화, 즉 '건증(tendinosis)'이 주로 관찰됩니다. 콜라겐과 건세포, 세포외기질을 포함한 힘줄의 구조 전체가 흐트러지고 퇴행과 재생이 뒤섞인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저자들은 '건염'보다 '건병증(tendinopathy)'이라는 용어가 더 적절하다고 제안합니다. 이 관점은 이후 근골격계 재활 분야 전반에 폭넓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염증이 주된 기전이 아니라면, 염증을 억제하는 약제를 국소에 주입하는 치료의 이론적 근거 자체가 흔들리게 됩니다. 논문이 던지는 문제의식은 바로 이 지점입니다.
스테로이드 주사의 효과는 실제로 어느 정도로 입증되었나요?
논문은 무작위 대조 시험이 드물고, 있더라도 방법론적 한계가 많다고 지적합니다. 증례 정의가 불분명하거나, 연구 집단이 이질적이거나, 표본이 작거나, 추적 기간이 짧거나, 눈가림과 진짜 위약 설정이 미흡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전체적인 결론은 이렇습니다. 일부 질환에서 스테로이드 주사가 다른 치료보다 증상을 더 빠르게 완화시킨다는 근거는 어느 정도 있지만, 그 이익이 장기간 지속된다는 근거는 대부분의 질환에서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저자들은 이것이 실제 효과의 한계를 반영하는 것인지, 아니면 잘 설계된 연구가 부족한 탓인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방법론적으로 우수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제언으로 마무리합니다.
부위별로는 어떤 연구 결과가 있었나요?
회전근개 병증에 대해서는 코크란 체계적 문헌고찰이 인용됩니다. 위약 대조 시험 일부에서는 4주 시점에 통증과 기능에서 작은 이득이 확인되었지만, 경구 소염제와 비교한 세 편의 연구를 통합했을 때는 4주와 6주 시점에서 어느 한쪽의 우위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외측 상과염, 이른바 테니스엘보에 대해서는 12편의 무작위 대조 시험을 분석한 체계적 문헌고찰이 소개됩니다. 6주 이내 단기에서는 주사군이 유리했지만 장기 결과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별도의 연구에서도 4주 시점에는 주사가 유리했으나 1년 시점에는 군 간 차이가 없었습니다.
주두 점액낭염에서는 흡인만 시행한 군과 스테로이드를 함께 주입한 군을 비교한 후향 연구가 인용됩니다. 주사군에서 회복이 더 빨랐지만, 흡인만 시행한 군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감염과 피부 위축 같은 합병증이 보고되었습니다.
방아쇠수지에서는 이중맹검 위약 대조 시험에서 1개월 시점 개선율이 스테로이드군 60퍼센트, 대조군 16퍼센트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드퀘르뱅 건초염과 수근관증후군, 대전자 점액낭염에서도 단기 개선을 보고한 연구들이 인용되지만 대조군이 없는 연구가 상당수였습니다.
반면 아킬레스건 병증에서는 이중맹검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 스테로이드를 추가한 군이 국소마취제만 사용한 군보다 나은 결과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주사가 목표 부위에 정확히 들어가고 있을까요?
논문에서 인상적인 대목 중 하나입니다. 저자들은 숙련된 전문가가 시행하더라도 관절 주위 주사의 상당수가 목표 부위를 벗어날 수 있다고 언급합니다.
인용된 어깨 주사 연구에서는 견봉하 주사의 29퍼센트, 관절강 내 주사의 42퍼센트만이 정확하게 배치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드퀘르뱅 건초염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 연구는 주사의 정확도가 치료 결과와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점을 함께 보여주었습니다.
이 때문에 논문은 초음파 유도 하 시술이 맹목적 시술보다 훨씬 정확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 이점을 명확히 입증한 연구는 아직 부족하다고 덧붙입니다.
결국 근골격계 통증 치료에서 '어디를 정확히 겨냥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이는 주사 치료뿐 아니라 어떤 국소 치료에서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부작용과 금기가 보고되었나요?
논문은 기술적 권고를 지키면 비교적 안전한 시술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발생 가능한 이상반응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즉시 나타날 수 있는 반응으로는 주사 부위 통증, 주사 후 48시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염증성 발적 반응, 반상 출혈, 감염, 미주신경성 반응, 아나필락시스가 있습니다.
늦게 나타나는 반응으로는 피하조직 위축, 피부 탈색소, 힘줄 파열, 신경 손상이 언급됩니다. 특히 힘줄 내부로 잘못 주입하거나 반복 주사하는 경우 파열 위험이 높아질 수 있고, 아킬레스건이 특히 취약하다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절대 금기는 해당 부위의 감염과 국소마취제 또는 스테로이드에 대한 중대한 알레르기이며, 상대적 금기로는 항응고 상태나 출혈 경향, 전신 감염이 제시됩니다.
또한 국소 주사 후에도 흡수를 통해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의 일시적 억제 같은 전신 영향이 나타날 수 있으나, 전신 부작용 자체는 드물다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 논문이 임상에서 시사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정리하면 세 가지입니다.
첫째, 오래된 힘줄 통증은 단순한 염증이라기보다 조직의 퇴행성 변화와 재생 실패라는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점입니다.
둘째, 어떤 치료를 선택하든 명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하고, 위험과 이익, 대안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논문은 이 부분을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셋째, 단기 증상 완화와 장기 경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점입니다. 통증이 빨리 줄어든다는 것이 곧 조직이 회복되었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에, 회복 기간 동안의 부하 조절과 운동, 악화 요인 교정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논문 역시 초기 개입의 핵심으로 환자 교육, 악화 요인 교정, 상대적 안정과 적절한 운동을 먼저 제시하고 있습니다. 주사는 통상 2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가 실패한 만성 사례에 고려된다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한의원 진료에서는 이 내용을 어떻게 참고하나요?
먼저 분명히 말씀드릴 점이 있습니다. 이 논문에서 다루는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는 한의원에서 시행하는 치료가 아닙니다. 마곡발산한의원에서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시행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특정 치료법의 우열을 가리거나 비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근골격계 통증의 병태생리를 다룬 학술 문헌을 소개하는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다만 '오래된 힘줄 통증은 염증보다 퇴행성 변화가 중심'이라는 관점은 한의 진료에서도 참고할 만한 지점이 있습니다. 통증이 오래된 부위는 자극의 강도보다 정확한 위치 판단과 회복에 필요한 시간 확보가 더 중요해지기 때문입니다.
마곡발산한의원에서는 어깨, 팔꿈치, 손목, 허리, 무릎, 발목의 통증에 대해 문진과 이학적 검사로 병변 부위를 확인한 뒤 침, 약침, 부항, 뜸, 추나, 한약 등 환자 상태에 맞는 방법을 상의해 결정합니다. 진단이 불명확하거나 영상 검사, 수술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이는 경우에는 관련 의료기관 진료를 안내해 드립니다.
증상이 오래되었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에는 치료 방법 자체보다도 일상에서의 부하 조절과 자세, 작업 습관을 함께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부분은 진료 중에 충분히 설명해 드리고 있습니다.
마곡발산한의원 진료 안내
마곡발산한의원은 발산역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마곡동, 가양동, 등촌동, 화곡동, 우장산, 염창동, 방화동, 공항동 등 강서구 일대에서 내원하고 계십니다.
직장 일정 때문에 낮 시간 내원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평일에는 저녁 7시 30분까지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퇴근 후에도 여유 있게 진료받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해 내원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방문진료 이용 조건과 절차는 전화로 안내해 드립니다.
근골격계 통증으로 상담이 필요하시거나 진료 시간이 궁금하신 경우 02-6713-1075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평일 저녁 7시 30분까지 접수 가능하며, 대표원장 이창열이 직접 진료합니다.
참고 문헌
Ines LPBS, da Silva JAP. Soft tissue injections. Best Practice and Research Clinical Rheumatology. 2005;19(3):503-527. doi:10.1016/j.berh.2005.01.003
※ 개인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다를 수 있으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한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발산역 1번 출구 앞
전화 : 0507-1430-1090
카톡 ID: lifemaru10
평일 매일 야간 진료: 10시~ 20시 30분
점심시간: 13시 30~ 14시 30분
토요일/공휴일 진료: 10시~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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