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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7.01 [마곡한의원 한의학상식]감초는 왜 국산이 없나요?

감초

 

 

 

"100% 국산 한약재만 사용합니다."라는 말은 성립되기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국산이 없는 다빈도 한약재가 많기 때문인데요. 대표적인 것이 '약방의 감초'라는 말처럼 대부분의 처방에 약의 조화를 위해 들어가는 감초입니다. 감초가 국내에서 자생하지 않고, 국산 감초가 의약품용으로 널리 쓰이지 않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원인이 있습니다.

 

1. 기후와 환경의 부적합

감초는 시베리아, 중국 북부, 몽고 등 추운 지연과 중앙아시아의 고온 건조한 사막 환경에 주로 분포하며, 한국의 고온다습한 기후와 토양에서는 잘 자라지 못합니다. 실제로 조선시대부터 감초를 국내에서 재배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병해와 생리장애, 낮은 생산성과 품질로 인해 번식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감초 국산화 실패의 핵심 원인은 한반도의 고온다습한 기후와 습도가 감초의 생육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감초는 주로 서늘하고 건조한 사막 또는 내륙지역(중앙아시아, 중국 북부, 몽골 등)에서 잘 자라는 식물로, 한국의 여름철 고온다습 환경과는 맞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조선시대에는 세종대왕을 시작으로 여러 왕들이 감초의 국내 재배를 명령했으나, 재배 시도마다 장마철에 잎이 떨어지고 병해와 생리장해가 발생해 수량과 약효 성분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감초는 국내에서 자생하지 않았고, 재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역사 기록에는 실패 사례뿐 아니라, 실패한 관원이 처벌받았다는 내용도 여러 차례 나타날 정도로 감초 국산화는 국가적 숙원이었습니다.

 

요약하면, 감초의 생육 특성과 한반도의 기후·환경 불일치가 조선시대 이후 감초 국산화 실패의 핵심 원인입니다.

 

2. 유효성분 함량의 문제

의약품으로 쓰기 위해서는 감초의 주요 성분인 글리시리진산 함량이 일정 기준 이상이어야 하는데. 국내에서 재배된 감초는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주로 식품으로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고 품질의 감초는 내몽고 등지에서 생산되며, 이곳의 감초가 가장 높은 유효성분 함량을 보입니다.

 

3. 수입 의존의 역사와 현실

한국에서 유통되는 감초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해 왔으며, 국내 생산량은 매우 적었습니다. 최근까지도 의료기관이나 제약회사에서는 거의 전량 외국산 감초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4. 신품종 개발과 국산화 노력

최근 농촌진흥청 등에서 국내 환경에 적합한 감초 신품종(예: 원감, 다감)을 개발하여 국산화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시장점유율이 낮고, 본격적인 의약품용 감초로 사용되기까지는 더 많은 보급과 품질 인증이 필요합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감초 신품종 '원감'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재배되지 못한 이유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농가의 위험 부담 및 관행적 유통 구조

농가 입장에서는 신품종 도입이 소득에 미치는 영향이 불확실하고, 기존에 안정적으로 판매되던 외국산 감초(특히 중국산 등)에 비해 신품종의 시장서이나 가격 경쟁력이 낮을 수 있습니다. 농가가 신품종을 도입할 경우, 시장에서 소비자 인지도가 낮고 유통이 쉽지 않아 위험 부담이 큽니다.

 

보급 및 실용화의 한계

신품종은 개발 후 현장에 보급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며, 실제로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많은 품종이 보급률이 낮은 실정입니다. 과수, 약용작물 등은 종묘 생산기간이 길고 품종 갱신 비용이 높아 보급이 더딘 편입니다.

 

품질 및 유효성분이 아직 미흡

감초의 경우, 의약품으로 쓰기 위한 유효성분(글리시리진) 함량이 외국산과 비교해 미흡할 수 있고, 재배 환경에 따라 품질이 일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농가와 시장에서 신뢰를 얻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마케팅 및 인지도 부족

신품종은 소비자와 농가 모두에게 인지도가 낮으며, 마케팅 지원이 부족하면 현장에서 활발하게 재배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원감' 등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감초 신품종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재배되지 못하고, 여전히 수입 감초에 의존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감초는 한국 기후와 토양에 맞지 않아 자생하지 않으며, 재배가 어렵고 유효성분 함량이 낮아 의약품용으로 사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국산 감초가 거의 없었습니다. 최근 신품종 개발로 국산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은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가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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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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