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소화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3.03.14 보험한약 감기 소화기 3
  2. 2022.11.10 담적 식적 치료 처방 향사평위산 내소산 삼출건비탕 3

 

 

  보험한약은 56종의 처방을 한방건강보험용 단미혼합엑스제로 복지부에 허가받은 제약회사에서 생산한 일반의약품을 뜻합니다. 56종 중 현실성 없는 처방도 많아 조금 안타깝지만 그래도 특히 감기와 소화기질환에는 활용 가능한 처방들이 많아 기본적인 1차 진료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한약을 선호하지만 고가인 탕약처방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에게는 아주 인기가 좋습니다. 다만 탕약과 달리 가감이 불가능하고 모든 몸의 증상을 감안할 수 없는 기성처방이므로 복잡한 진료로는 어차피 처방에 한계가 있어 간단하게 대증진료(증에 맞춘 처방)위주로 진료하고 처방합니다. 수 십 년 동안의 몸과 질환의 히스토리와 디테일한 증세를 설명해 주는 분들이 계신데 어차피 그런 증상을 치료는 보험한약이 담당할 수 없으니 굳이 구구절절한 히스토리를 설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몇 년전 부터 정제, 연조엑스 등 신 제형으로도 몇 가지 처방들은 출시가 되고 있어 환자분들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쓴맛을 느끼지 않고 물과 함께 삼켜도 되는 Tablet형태 정제, 스틱형으로 물 없이 바로 쭉 하고 짜 먹으면 되는 연조Ex 모두 인기입니다. 특히 과거 산제(가루형태)에 비해 부형제가 덜 느껴져 한약의 맛도 더 느껴진다고 좋아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신제형은 산제 대비 복용이 간편해졌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보험한약의 가장 큰 장점은 한약은 비싸다라는 편견을 없애줄 만큼 비용이 낮은 가격입니다. 환자분들도 보험한약을 통해 한약에 익숙해진다면 한약이 가진 장점과 한의약의 강점을 느끼기 시작하고 한의약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보통의 한의원에서는 보험한약 처방을 길게 안 해주는 편인데, 생명마루한의원 마곡점에서는 10~15일분 까지도 처방해 드립니다.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을 건강보험 적용 없이 사는 것보다는 가격 메리트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타 한의원에서 꺼려하는 장기처방도 해드리는 편입니다. 단, 30일 이상의 처방은 심평원에 사유를 제출해야 하며 요주의 심사대상이 되고, 재고관리의 측면에서 더 길게는 못 해 드립니다. 의약분업이 안되어 있는 한방의료기관의 특성상 한의원 원내에 56종의 보험한약을 수십 박스씩 재고로 두고 있는 것은 불가능하며, 1종류당 기껏해야 2~3박스씩 재고로 두는 것도 벅찬 공간인데 한 번에 너무 긴 투약일수를 맞춰 드리다 보면 원활한 처방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예약 없이 내원한 환자분들에게 헛걸음 치레 할 수도 없고요.

 

  탕약으로는 3개월 처방도 부담스러워하는 편인데, 그 이상의 기간도 보험한약으로 처방하며 환자분들은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실손보험 적용도 가능하므로 더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단, 보험한약 10~15일 처방 진료비가 의원급 본인부담금 1만원을 제외하면 크게 보험사로 돌려받을 금액 자체가 높지는 않습니다. 보험한약이 그만큼 부담이 비용이 낮다는 얘기입니다. 

 

보험한약

 

  가장 많이 사용하는 처방은 말씀드린것처럼 소화기 질환과 감기 쪽의 처방들입니다. 소화기처방으로는 반하후박탕, 반하사심탕, 이진탕, 평위산, 향사평위산, 내소산을 찾는 분들이 많으시며, 감기는 연교패독산, 형개연교탕, 소청룡탕이 인기입니다. 문진을 통해 통해 증상과 적응증을 확인하여 큰 틀에서 어긋나지 않으며 환자분들의 니즈도 충분히 반영하여 처방을 결정해 드립니다. 환자분들이 잘못 알고 계시거나 현재 증상과 전혀 다른 처방을 원하시는 경우에는 자세한 설명을 통해 적합한 처방을 안내드리고 권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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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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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적(痰積), 식적(食積) 치료에 대한 부분을 동의보감을 거듭 갈았다는 석곡(石谷) 이규준 선생님의 의감중마(醫鑑重磨) 내상편(內傷篇)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특히 치료 처방으로 나오는 여러 처방 중에서 비교적 접근성이 좋은 보험한약 56종 처방에 포함된 처방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食積胸悶曖氣酸 甚則頭痛下泄穢

(식적흉민애기산 심즉두통하설예)

 

  담적병(痰積病)은 특정 한방병원에서 브랜딩을 위해 네이밍하여 널리 알려진 병명입니다. 한의학 원서에는 담적이라는 말보다는 담음(痰飮), 식적(食積)으로 표현되어 있는 편이며 이 두 가지 병리적인 단어를 조합한 것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담음에서 담, 식적에서 적 합쳐서 담적, 그리고 뒤에 병명의 병(病)까지 합쳐서 담적병.

 

  부양론(扶陽論)은 조선 후기 사상 체질 이제마 선생님과 한의학계 양대산맥이었던 포항 지방의 석곡 이규준 선생님의 한의학 이론으로 동의보감을 부양론의 관점에서 거듭 갈아서 써머리 한 의감중마가 그 텍스트가 된다 하겠습니다. 의감중마는 약성가(藥性歌)와 같이 7글자로 노래처럼 입으로 잘 익혀지고 외워지기 쉽도록 되어있으며 주로 7 * 2 = 14, 14글자로 한 파트를 써머리 하고 있습니다.

 

  음식을 섭취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덩어리가 쌓이는 것이 식적입니다. 그 식적의 증상을 식적은 胸悶曖氣酸(흉민애기산)이라, 가슴 부분이 답답하며 애기(트림)와 신물(酸)이 올라온다 라고 핵심을 정리하였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만성소화불량과 역류성식도염 증상까지 표현한 셈입니다. 탄산(呑酸)이라는 말이 목에 신물이 찌르는 것 같은 상황인데, 요즘 역류식도 주요 증상 중 하나입니다. 甚則頭痛下泄穢(심즉두통하설예) 심하면 머리도 아프고 지저분한 설사를 하게 된다, 예(穢)라는 한자는 흔히 쓰이는 한자는 아닌데, 더럽고 지저분하며 냄새가 지독한 악취나는 상황을 표현한 것으로 보면 됩니다. 만성소화불량상태가 개선되지 않고 비위(脾胃)계통, 현대의학적으로는 GI트랙 쪽으로 기능이 현격히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소화기에서 기운이 위로 떠서 두통을 야기하기도 하며, 아래로 소화도 못 시키고 쭉 내려가 지독한 설사가 되는 상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식적을 설명하고, 동의보감에 소개된 각종 의서들의 관련 있는 내용들 중 석곡 선생님의 부양론의 이치에 맞는 내용만 추리고, 동의보감 처방 중에서도 일부는 삭제하고 같은 맥락으로 해당되는 처방만 기재하였습니다. 더불어 석곡 본인의 처방과 석곡의 제자 석제(石齊) 선생님의 처방도 더해서 기술하였는데 석곡, 석제 선생님의 처방은 부양론에 입각하여 부자(附子), 인삼(人蔘) 등 보양(補陽), 보기(補氣)하는 약들이 눈에 띕니다.

 

향사평위산(香砂平胃散) 창출 진피 향부자 후박 사인 목향 감초

향사평위산

治傷食 手按心口刺痛 - 回春

(치상식 수안심구자통 - 회춘)

식상(食傷)을 치료하고 명치 밑을 누르면 찌르듯이 아프다. 회춘은 만병회춘(萬病回春)이라는 의학서에서 처방을 인용했다는 뜻입니다.

 

내소산(內消散) 진피 반하 백복령 지실 산사육 신곡 사인 향부자 봉출 건강

治傷食生冷硬物 痞滿腸痛大驗 - 醫鑑

(치상식생냉경물 비만장통대험 - 의감)

날것이나 찬 것, 단단한 음식물에 상해서 속이 거북하고 그득하며, 불러 오르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삼출건비탕(蔘朮健脾湯) 인삼 백출 백복령 후박 진피 산사육 지실 백작약 사인 신곡 맥아 감초

삼출건비탕

강삼조이(생각 3쪽, 대추 2개)

治運化飮食 健脾養胃 - 集略

(치운화음식 건비양위 - 집략)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을 치료하고, 비(脾)를 튼튼하게 하고 위(胃)를 자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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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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